무지외반증, 치료 어떻게 하나요?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점점 바깥쪽으로 휘어지면서,
발 안쪽 관절 부위가 도드라져 보이게 되는 질환이에요.
하이힐을 자주 신는 사람에게서 많이 생긴다고 해서
‘하이힐병’이라고도 부르는데, 꼭 하이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유전적인 요인, 평발, 발볼이 넓은 발 체형,
엄지발가락이 상대적으로 긴 경우 등도
무지외반증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실제로 부모 중 한 명에게 무지외반증이 있으면
자녀에게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발 변형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단순히 발 모양이 예전과 달라졌다고만 느끼기도 하죠.

그런데 무지외반증이 점점 진행되면 발에 통증이 느껴지고
신발을 신는 것도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발의 모양이 점점 변형되는 질환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변형이 심해지고,
다른 발가락까지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데요.
질환 초기라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볼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악화되는 걸 막을 수 있어요.
또, 엄지발가락을 곧게 잡아주는 교정기를 착용하거나,
발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과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위로 겹쳐지기 시작하거나
걸을 때마다 무리가 느껴진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 있어요.

수술은 휘어진 뼈와 관절을 정상 위치로 되돌리고,
튀어나온 뼈를 깎은 뒤 핀이나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수술법이 사용되며,
수술 시간은 보통 1시간 내외가 소요됩니다.

수술 후에는 뼈가 잘 붙고 회복될 수 있도록 일정기간
목발을 사용하고, 체중 부하를 조절해야 해요.
또한 수술 후 2~3개월간은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지외반증을 오래 방치하면 보행 습관이 바뀌면서
발목이나 무릎, 허리에 부담을 주어
2차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하니,
발에 통증이 있거나 발 모양의 변형이 관찰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권장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