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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P 프로그램은 왜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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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5-21 10:31 조회11,5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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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요즘 야구장에서 ITP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과연 ITP는 무엇일까?
ITP란 단계별 투구프로그램을 말한다.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nterval Throwing Program : ITP)은 1974년에 미국 LA다저스 프로야구팀 조브(Jobe)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고안되어 사용 되었다. 조브 박사는 팔꿈치 인대 재건술 후 재활과정에서 던지기 프로그램을 보다 안전하게 시행하고자 토미 존(Tommy John)선수에게 이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재활에 성공한 것이 ITP의 시작되었다. 그 후 ITP는 수술 후 재활과정에서 선수의 재부상을 최소화 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써 거리와 강도를 점진적으로 늘리면서 안전하게 경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ITP는 수술 후 재활 선수뿐 아니라 오랜 기간 휴식 후 다시 공을 던지기 위한 준비과정으로써 선수들에게 몸 상태에 맞게 단계적으로 공을 던지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그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 기간 각 선수의 어깨 상태와 근력 수준을 고려 하여 거리와 공 개수를 조정하여 강도를 결정하게 된다.

수술 후 실시하는 ITP는 쉐도우(shadow) 피칭을 거쳐 15m부터 시작하여 60m까지 거리와 투구 수를 늘리면서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야수는 경기로 복귀하고 투수는 마운드로 이동한다. 마운드로 이동한 투수는 하프피칭, 피칭, 배팅볼 순으로 진행하면서 마지막에는 변화구 사용과 연습경기에 등판해 부상부위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상유무를 판단하여 팀에 복귀하게 된다. 통증 없이 정상적으로 ITP가 진행되어도 투수의 경우 평균적으로 2개월 정도 소요된다.

ITP 진행 중에 통증이 발생하면 이전단계로 낮추어서 실시하고 그 후 통증이 없어지면 다시 거리를 늘리면서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ITP 진행 중 보통 2~3회 정도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데, ITP 진행은 트레이너와 코치 그리고 팀닥터가 긴밀하게 협조하여 진행하여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팀들이 재활을 전담하는 코치나 트레이너가 없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ITP진행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선수가 부상으로 3주 이상 공을 만지지 못했다면, 반드시 ITP를 진행하여 재 부상을 사전에 예방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선수는 어깨 통증이 없어지면 첫날부터 60m이상 전력으로 공을 던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또 다시 어깨에 무리를 주어 통증 및 손상을 일으키게 할 것이다. 이럴 때 지도자는 간단한 ITP프로그램을 작성하여 체계적으로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진행한다면 선수는 통증에서 행방될 수 있을 것이다.
12월에는 대부분 추운 날씨로 인하여 체력 위주의 훈련을 진행하는 등 공 던지는 것을 거의 진행하지 않거나 대충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따듯한 캠프지로 이동하여 1주일 안에 팀 전술 훈련 시 전력으로 공을 던지게 된다. 이럴 경우 3~4일 지나면 선수들은 하나, 둘씩 어깨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게 되고 1주일 지나면 공을 전혀 던지지 못하거나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하는 선수들이 발생하게 된다. 만약 동계 훈련 때부터 체계적으로 ITP를 실시 했다면 선수들에게 나타나는 통증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동계 훈련 중에 단계별 던지기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거리와 공 개수를 정하여 정확한 계획하에 공을 던지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투수는 물론 야수들도 ITP프로그램을 수립하여 계획적이고 단계적으로 공을 던지게 하면 많은 부상을 줄일 뿐만 아니라 던지는 근육도 강화되어 어깨를 보호 할 수 있다. 즉 결과적으로 전지 훈련 시작할 때 어깨 및 팔꿈치가 아파서 고생하는 선수는 줄어들 것이다.

사례 1.
박찬호 선수의 경우 시즌 종료 후 한국에서 휴식을 취할 때 본인의 팀 트레이너가 작성해준 컨디셔닝 프로그램에 의해 몸을 지속적으로 만든다. 이 프로그램에는 근력훈련 및 유연성훈련, 그리고 심폐지구력훈련 등과 함께 단계별 던지기 프로그램도 구성되어 있다. 1주일에 3회 정도 단계별로 캐치볼을 실시 하는데 행사가 겹치고 일정이 바쁘면 호텔 주차장에서라도 빠뜨리지 않고 ITP를 실시한다.

사례 2.
1993년 LG트윈스 이광환 감독은 모든 야수에게도 12월 1일부터 단계별 투구프로그램을 적용시켰고, 진행은 처음 20m부터 시작하여 1주일에 10m씩 거리를 늘리면서 목표거리에서 10분간 송구를 하는 ITP프로그램을 적용하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목표 거리에서 10분간 송구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던져 보고야 알 수 있었고 이 프로그램은 따듯한 전지훈련 장소까지 이어졌다. 그 결과 첫날 실시된 팀 전술훈련에서 모든 선수가 전력으로 송구를 할 수 있었고, 1994년 봄 전지훈련에서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선수는 없었다. 또한 그 해 LG트윈스는 우승까지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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